호텔신라가 3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면세점사업의 수익률이 크게 올라 실적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등 사업환경이 우호적이란 점을 들어 호텔신라가 당분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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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는 3분기에 매출 7797억 원에 영업이익 594억 원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영업이익은 44.3%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500억 원대 초반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이는 면세점사업의 영향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면세점사업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면세점사업의 매출은 6997억 원, 영업이익은 562억 원이었다.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8.0%로 높아진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난 22개월 최고 영업이익률인 7.0%를 1%포인트나 뛰어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와 해외진출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해외 명품 대비 우리나라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원가율이 개선된 것도 한몫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4분기에도 호텔신라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원화약세로 매출 원가율이 낮아지는 점과 내국인 면세한도 확대가 호텔신라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시내 면세점 확장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7210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3% 증가한 509억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