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상반기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 포스코대우와 포스코P&S 합병,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 등 7건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KB금융, 신일철주금,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가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면 현대제철은 우유철 부회장과 강학서 사장 등 2인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우 부회장은 2010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4년부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강 사장은 201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는데 2017년 3월에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우 부회장이 ‘기술통’으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계열사 현안을 챙긴다면 강 사장은 ‘재무통’으로 재무를 비롯해 인사, 총무, 기획, 생산, 영업 등을 책임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수요가 고도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진입한 데다 중국 철강산업의 성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철강사들은 전문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각자대표 체제를 가동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