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나, 임대료 조정협상 난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0-06 15:13: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벌이는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조정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임대료 인하를 놓고 양쪽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나, 임대료 조정협상 난항
▲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는 9월 말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 처음 만났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양쪽은 서로의 입장을 검토한 뒤 추석연휴가 끝나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양쪽 모두 임대료가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쉽게 양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협상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 롯데면세점의 임대료를 내려줄 경우 다른 면세점사업자들이 내는 임대료 역시 줄줄이 내려줘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사업자를 포함해 모두 7곳에 이른다.

이미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대표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만나 임대료 현실화를 요구한 적이 있다. 이 밖에 중소중견 면세점사업자들 역시 임대료를 낮춰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7개 사업자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경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공사는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에서 올리고 있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경쟁 입찰로 적법하게 선정된 임대료를 개별기업의 경영난을 이유로 인하할 경우 대기업 봐주기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임대료를 낮춰주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철수할 경우 패널티가 있지만 영업을 계속할 경우 입는 손실이 패널티보다 더욱 크다"며 "심각하게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사드보복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며 9월12일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모두 4조1천억 원의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올해 적자 2천억 원 이상, 5년의 계약기간에 최소한 적자 1조4천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현재의 경영환경 악화가 사드보복이나 정부정책 등 외부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개별 면세점사업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고통분담을 함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KT "불법 기지국 해킹 2차 피해 전액 보상, 복제폰 정황 없어"
금호건설 공공주택 시장 빠른 질주, 조완석 높은 부채비율 개선 과제 안아
국힘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비판,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공작2"
KT 추가 불법 기지국 2개 확인, 소액결제 피해자 362명 피해액 2억4천만 원
미국 금리인하에도 가상화폐 시장 조용, 비트코인 '연말 랠리' 기대감은 유효
조지아주 청장 "우리는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 현대차-LG엔솔 노동자 복귀 '읍소'
중국 정부 엔비디아 AI칩 금지령, 삼성전자·SK하이닉스 'GDDR7 중국 특수' 물거..
"미국 한국인 구금 사태 뒤 관계 회복 급선무" 분석, 배터리 전문인력 태부족
[현장] 국회 해상풍력 토론회, "2035년 감축목표 달성하려면 300조 투자 필요"
G마켓-알리바바 합작법인 공식 출범, 공정위 '고객 정보 공유 금지' 조건부 승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