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제품 아이폰8과 아이폰X에 기본으로 탑재하는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1’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iOS11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거나 구동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오류가 대거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1'.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 “애플의 iOS11의 초기 버전과 업데이트버전이 모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오류를 겪으며 불만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X 출시행사를 개최한 뒤 9월19일부터 전 세계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에 iOS11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하지만 새 운영체제를 설치한 기기에서 구동성능이 떨어지고 동작이 멈추거나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등 문제점이 대거 보고되자 일주일만인 9월26일 iOS11.0.1 버전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새 버전에서도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포브스는 “애플이 업데이트를 다급하게 만들어 배포하며 문제는 더 커졌다”며 “애플이 아이폰X의 생산차질 등 문제에 겹쳐 계속된 악재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소비자들은 애플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iOS11 업데이트 뒤 계속되는 구동정지와 앱 실행불가 오류, 인터넷 끊김과 배터리 성능저하 등의 문제를 신고하고 있다.
그동안 iOS 운영체제는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안정성 등을 이유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아이폰의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런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는 셈이다.
애플은 아직 이런 문제들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새 업데이트 배포일정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폰X의 판매가 시작되는 11월 초까지 소프트웨어 오류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내놓은 iOS10 운영체제에서도 초반에 오류가 대거 발견되며 수차례에 걸친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