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0-02 15:39:16
확대축소
공유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인규 DBG금융지주 회장 등 일부 CEO들은 연휴가 끝나고 곧바로 전개될 재판과 수사에 대응할 준비를 하느라 마음이 편치않는 추석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항소심을 준비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8월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했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단과 항소심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추석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9월28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렸고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정식공판은 10월 중순 시작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추석연휴를 마음 편하게 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한진그룹 회삿돈으로 자택 수리에 30억 원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의 배임혐의를 놓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추석연휴가 끝나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조 회장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하대학교가 대학발전기금 130억 원을 한진해운 회사채에 투자해 손실을 본 일로 검찰의 수사대상에도 올라있다. 인하대가 시세보다 비싸게 채권을 사들인 배경에 조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조사 역시 추석연휴가 끝난 뒤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규 DBG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도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해 추석연휴가 끝나고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