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급정거로 활주로 중간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활주로 운영이 잠시 중단됐다.
29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오후 3시35분경 제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7C510편이 4시10분경 관제실의 이륙허가를 받고 이륙활주를 하는 도중 급정거했다.
▲ 29일 오후 4시10분경 제주에서 김해로 향하던 제주항공 7C510편이 이륙하는 도중 급정거해 활주로 중간에 멈춘 탓에 활주로 운영이 1시간가량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
제주항공은 “여객기 조종사가 전방에 이동하고 있는 항공기를 인지해 조종사의 판단에 따라 이륙활주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185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멈춰선 탓에 활주로 운영은 4시10분경부터 1시간가량 중단됐다.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기를 발견해 급제동한 것이며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비규칙에 따라 브레이크와 타이어를 점검해야 해 여객기가 활주로에 멈춰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와 제주항공은 이륙활주가 중단된 여객기를 제주공항 주기장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6시37분경 다른 항공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출발했다.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당국은 이륙활주를 하고 있던 항공기 앞에 다른 항공기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