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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의 갈 길로 해외사업과 인수합병 제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9-29 1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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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고 ‘2기 경영방침’으로 해외진출 확대와 추가적 인수합병 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글로벌 진출을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며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의 갈 길로 해외사업과 인수합병 제시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이후 임기에서 KB금융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이 최근 베트남 마리타임증권 인수를 눈앞에 둔 것처럼 해외 현지회사의 인수합병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도 내비쳤다. 

윤 회장은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해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비유기적 성장은 외부자원을 통해 기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인수합병을 포함한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이 다음 임기에 국내에서도 추가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안정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견고히 구축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차곡차곡 다져간다면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고 ‘아시아 선도 금융그룹’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아 선도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경영전략으로 영업점 등 대면채널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함께 강화하는 ‘투트랙’을 내세웠다.

윤 회장은 “플랫폼 플레이어들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비대면채널의 ‘킬러콘텐츠’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KB금융이 소매금융 최강자로서 보유한 전통적인 대면채널의 장점도 충분히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KB금융이 앞으로 집중투자해야 할 분야로 자본시장,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중소기업(SME)과 개인사업자(SOHO), 디지털금융 등을 들었다.

윤 회장은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의 핵심은 개별 회사의 역량을 고객 중심으로 집중하고 서비스를 융합해 편리함을 주는 것”이라며 “계열사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KB만의 차별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고 선택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신용등급이 중간이거나 낮은 소비자를 위한 중금리대출과 금융소외계층 대상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서민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중소기업과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해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끈 결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일자리 선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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