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을 출시한다.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애플의 아이폰X 출시가 늦어진 기회를 노려 수요를 선점할지 주목된다.
▲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30'. |
29일 전자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예약판매기간 없이 10월5일부터 V30의 정식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통신사별로 소폭 차이가 있겠지만 800달러(92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넷은 V30이 LG전자의 가장 우수한 스마트폰으로 강력한 성능과 감명깊은 수준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나 애플 아이폰X 등 주요업체의 신제품에 비교하면 V30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미국에서 950달러, 아이폰X는 999달러에 각각 판매된다.
애플 아이폰X의 정식출시일이 11월 초로 예정보다 늦춰진 가운데 양산에 더 차질이 빚어져 내년 초까지 물량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는 것도 V30의 흥행전망을 밝게 한다.
LG전자는 미국 V30 구매자들에 무상보증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주고 구글의 가상현실기기 ‘데이드림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국의 경우 V30 판매는 9월21일부터 시작됐다. V30 출시 직후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한 것을 볼 때 초반부터 강력한 흥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V30은 올해 안에 유럽 등의 전 세계 주요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가 확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