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기준금리의 올해 안 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업종의 강세와 세제개편안을 향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39포인트(0.25%) 오른 22340.71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0포인트(0.41%) 오른 2507.04,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73.10포인트(1.15%) 상승한 645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6일 연설에서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힘을 실은 영향으로 금융업종 주가가 1.3% 올라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을 뒷받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전날보다 2.4% 올랐다. JP모건 주가는 1.6%, 골드만삭스 주가는 2.1% 상승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업종 주가도 전날보다 1.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전날 발표한 깜짝실적 영향으로 8% 이상 올랐다.
미국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서 추진하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 개편안에는 최고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0%로 낮추는 방안이 들어갔다. 개인소득세구간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표준공제액을 2배가량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 발표는 어느 때보다도 시장에 확실한 반응을 불러왔다”며 “공화당 상원과 하원, 미국 행정부 요직을 차지한 사람들이 제시한 안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세제개편안 발표가 미국증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입법단계로 들어갈 만큼 구체적인 안건이 포함되지 않았고 민주당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국회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