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케이뱅크)가 일부 주주사의 불참에도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차질없이 진행한다.
유상증자에 일부 주주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실권주가 발생했지만 부동산개발회사인 MDM이 실권주 일부를 인수하고 나머지 물량은 KT 등 주요 주주사가 전환주로 바꿔 추가로 인수한다.
심성훈 K뱅크 행장은 27일 K뱅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해 새로운 주주를 모시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날은 K뱅크 유상증자 납입일이다.
K뱅크는 주당 5천 원에 신주 2천만 주를 발행하기로 하고 주주사 19곳에 지분비율대로 신주를 배정했다.
그런데 주주사 19곳 가운데 12곳만 주금으로 728억 원을 납입했고 다른 7곳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실권주 가운데 MDM이 K뱅크 지분 4%가량인 보통주 신주 140억 원어치를 인수했고 나머지 132억 원은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 신주를 발행해 KT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인수하기로 했다. 대금은 10월13일에 납부한다.
MDM이 새 주주사로 참여하면서 K뱅크의 주주사는 20곳으로 늘었다.
심 행장은 올해 안에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주주사들이 유상증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주주사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 행장은 “20개 주주사 가운데 일부는 연말 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제3자 증자 방식으로 새로운 주주를 모시려고 한다”며 “구체적으로 접촉하는 기업은 없지만 예비조사를 해보니 관심 있는 투자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