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5.76%(8천 원) 오른 14만7천 원에, 삼성중공업 주가는 9.8%(1천 원) 오른 1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보다 5.01%(4600원) 상승한 9만6500원, 한진중공업 주가는 6.93%(250원) 오른 3855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2달러선을 넘은 데 이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조선업계 전반에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5일 전일보다 3.08%(1.56달러) 오른 배럴당 52.22달러에, 브렌트유는 3.8%(2.16달러) 오른 배럴당 59.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21일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 로열더치셸, 토탈, 브리티시페르롤리엄 등 글로벌 대형에너지회사들이 해상유전 등 해양플랜트와 관련 선박발주를 늘리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가 수주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일감을 따냈다고 밝힌 점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을 주문받아 9102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지난해 매출의 3.87%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확보한 일감 가운데 최대 수주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1조1181억 원에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의 10.7%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