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09-26 1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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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표세단 ‘쏘나타’가 브랜드 순위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100위 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단숨에 60위를 꿰찼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26일 ‘2017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 테슬라 '모델3'(위쪽)과 현대자동차 '쏘나타'.
현대차 ‘제네시스’, ‘그랜저’, ‘쏘나타’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2분기보다 5계단 떨어진 29위, 그랜저는 48계단 내려앉은 97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2분기 94위에서 3분기에 10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차가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은 탓에 주력 차종의 브랜드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테슬라가 60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10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BMW 68위, 말리부 80위, 티볼리 92위였다.
이번 발표에서 아파트 브랜드 가치도 정부의 8.2부동산대책 영향 탓에 하락했다.
삼성물산 ‘래미안’이 12계단 떨어진 45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7단계 떨어진 84위에 그쳤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2분기 100위 안에 들었지만 3분기 100위 아래로 떨어졌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삼성갤럭시’, 2위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브랜드스탁은 “네이버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기업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며 “다만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의 총수 자격 논란, 포털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위 안에 처음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테슬라를 비롯해 72위 ‘귀뚜라미보일러’, 76위 ‘유니클로’, 86위 ‘CJ오쇼핑’, 93위 ‘현대카드’, 98위 ‘LG TV’, 99위 ‘한국타이어’ 등이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논란으로 41계단이나 떨어진 100위에 그친 반면 ‘오뚜기’는 착한기업 이미지 덕에 20계단 오른 77위에 올랐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 BSTI 점수를 기반으로 선정된다. BSTI 점수는 모두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 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 30%를 더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