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26 11:17:53
확대축소
공유하기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말 배럴당 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5일 전일보다 3.08%(1.56달러) 오른 배럴당 52.22달러에, 브렌트유는 3.8%(2.16달러) 오른 배럴당 59.02달러에 장을 마쳤다.
▲ 바레인 사히르 유전. <뉴시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석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다시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터키가 쿠르드산 원유수출을 막기 위해 송유관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국의 8월 원유감산합의 이행률이 82%에 이를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감산으로 석유공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흥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석유수요는 지난해보다 하루에 160만 배럴 정도 늘어나고 있어 석유시장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터키정부가 쿠르드민족을 압박하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쿠르드민족이 자치정부를 세우기 위해 25일 독립투표를 진행하자 여기에 반대하는 터키정부가 하루에 50만 배럴 정도를 수출할 수 있는 규모의 원유수출 송유관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미국의 시추설비(리그) 수가 꾸준히 줄어드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합의도 지속되면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나 2018년에 배럴당 55달러로 점차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