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25 1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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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소형전지사업부터 전기차용배터리사업까지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2020년까지 전지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LG화학의 주가가 전기차배터리사업의 성장 기대감에 오르고 있지만 당장 성과를 볼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이라며 “올해 말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성과를 보고 2018년에는 소형전지사업, 2019년부터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은 올해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 출하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이 사업에서 연간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황 연구원은 바라봤다.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사업 매출보다 85%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LG화학은 2018년에 ‘L자모양’으로 구부러진 소형배터리가 실적효자 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9의 오른쪽 하단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L자모양으로 구부러진 소형배터리를 주문했는데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LG화학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이 기존보다 애플 소형배터리 공급점유율을 20%포인트 높일 경우 연간 1500억 원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LG화학의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는 2019~2020년부터 출하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2020년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 목표치를 기존 시간당 40~45GW(기가와트)에서 시간당 60GW로 높였다는 것은 전기차 시대로 진입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LG화학의 전지부문 사업가치는 7조9천억~11조3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사업 등 전지부문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9% 높인 47만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