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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임단협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5차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28일 울산본사에서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
현대중공업 노사가 집중교섭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는 데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31일 잔업을 거부하고 중앙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은 상태다. 노조는 이 집회에서 향후 파업 돌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30일 울산본사에서 45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조합원 교육, 포상, 단체(암)보험 가입 등 3개 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심사안인 임금인상을 놓고 노사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임금과 관련한 새로운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작업거부 지침을 내리고 31일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가 잔업거부에 들어가는 것은 13년만이다.
노조는 31일 중앙집회를 열어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파업방법과 기간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중단된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 뒤 27일부터 30일까지 '집중교섭' 기간으로 삼아 매일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이를 통해 임금인상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노사는 임금인상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사가 기본임금 인상에서 10만 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고 성과급과 호봉승급분 등에서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창사 이래 사상최악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노조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