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3사가 일제히 일감부족으로 순환휴직을 실시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4일 노사가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가 모두 일감부족으로 휴직에 들어가는 것이다.
휴직시기는 일감부족이 심각해지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로 결정됐고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부서와 직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월부터 일감부족에 따른 인력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의원회를 구성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최장 1개월의 무급휴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의 4개 도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4도크를 8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가동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3월 울산 5도크, 7월부터 군산조선소 도크의 가동을 각각 중단하고 9월부터 일감이 부족한 사업부문부터 순환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최근 노사가 생산직 유급휴직 시행에 합의한 뒤 내년 6월까지 1인당 5주씩의 유급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사무기술직 대상 무급휴직도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