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이 북한 도발과 핵·미사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미일 오찬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 대응방안과 북핵 미사일 문제 해법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오찬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정상들은 21일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한시간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두번째다.
강 장관은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규탄했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하여 3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최고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3국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한미일 정상 만남과 관련해 일본에서 악의적인 보도를 한 데 청와대는 유감을 표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일간의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외국 언론보도를 확인도 하지 않고 받아쓴 국내 언론도 유감”이라며 “오보는 받아써도 오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 신문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한데 아베 총리는 힘이 있고 문 대통령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2일에는 일본방송이 한국의 대북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들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배석한 한국 관계자는 “이 보도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