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지티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액스(AxE)’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슨지티는 넥슨코리아의 자회사로 인기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을 개발했는데 지난해 ‘서든어택2’의 실패와 서든어택의 시장점유율 감소가 겹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14일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넥슨지티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액스는 14일 출시 이후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섰고 22일에도 최고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엑스는 넥슨지티의 100% 자회사인 넥슨레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넥슨레드는 넥슨지티가 지난해 201억 원에 인수한 웰게임즈가 전신이다. 웰게임즈는 모바일 총싸움게임(FPS) ‘스페셜솔져’를 개발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 99억 원, 순이익 41억 원을 냈다.
넥슨지티가 넥슨레드의 성과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넥슨레드의 실적은 넥슨지티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넥슨지티는 올해 2분기에 매출 85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다.
넥슨지티의 실적부진은 주력 게임인 서든어택의 매출 감소가 원인이다.
서든어택은 지난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팀기반 총싸움게임인 ‘오버워치’ 등에 밀리며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 서든어택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5%나 쪼그라들었다.
넥슨지티가 개발했던 서든어택2의 실패도 뼈아팠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 개발에 3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23일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2 실패로 200억 원 가까운 손해를 봤다.
넥슨지티는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위기에 몰렸는데 액스 흥행으로 살길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액스는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아니라서 로열티 지급이 없다. 넥슨지티는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더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넥슨지티 주가도 액스 덕분에 2배 이상 올랐다.
주가는 8월4일 704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액스의 흥행으로 15일 1만8천 원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약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22일 1만5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