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22 1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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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이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한국 조선사의 선박수주가 계속되면서 두산엔진도 선박엔진 수주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한국 조선사의 선박수주가 늘어나면 두산엔진의 2018년 하반기 매출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선박엔진은 선박건조금액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품목인데 일반적으로 수주한 시점부터 6개월~1년 정도 뒤에 매출로 반영된다.
두산엔진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가 늘면 두산엔진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두산엔진은 선박엔진사업부문을 갖추고 있는 현대중공업, STX중공업 등과 함께 전 세계 저속엔진시장에서 점유율 50%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는 최근 신규수주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신규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3%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신규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지만 9월 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일감을 새로 확보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까지 한 건의 수주도 없었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55억 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대형 조선3사가 올해 하반기 신규수주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스위스선사인 MSC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량 수주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채광기업인 발레와 해운사들도 30여 척 규모의 초대형 광석운반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0여 척이 국내 조선사에게 넘어갈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선박엔진 일감을 최소 1200억 원 이상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