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타임옴므와 시스템옴므 등 남성복의 고성장 덕에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한섬은 거의 모든 브랜드의 성장률이 높은 가운데 특히 3분기에 남성복 판매실적이 돋보이고 있어 이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옴므와 시스템옴므 등 두 브랜드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섬은 최근 높은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남성복 상품군을 늘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타임옴므를 국내 최고급 비즈니스캐주얼 브랜드로, 시스템옴므를 중국·프랑스 등 해외에서 인기높은 캐주얼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패션사업부의 성과도 3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2월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3천억 원에 인수했다. 한섬은 자회사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엔에프를 통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1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패션부문은 3분기 매출 1070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섬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한섬은 패밀리세일의 호조로 원가부담이 높아졌다”며 “아직까지 수익성이 낮은 신규브랜드 매출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9.2%로 지난해 3분기보다 0.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섬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84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4%, 영업이익은 1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