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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 스타트업 지원 통해 KB국민카드 신사업 찾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9-20 1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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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 스타트업 지원 통해 KB국민카드 신사업 찾아
▲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종로구 국민카드 본사에서 '퓨처나인'에 참여한 스타트업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이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카드는 1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스타트업기업 육성프로그램 ‘퓨처나인’에 참여한 회사 9곳의 기업설명회를 열어 사업모델과 향후 경영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민카드 실무진은 지난 1개월 동안 퓨처나인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심층적으로 면담하고 사업 아이디어도 토론하면서 공동사업계획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사업을 살펴보면 △사운들리(비가청음파를 활용한 광고마케팅) △하비박스/라이언캐처스(고객의 취향분석과 추천상품 제공) △어브로딘(어학연수 직거래) △아자스쿨(체험학습 중개플랫폼) △펫닷(수의사 바탕의 애완동물 네트워크) △모두컴퍼니(주차공유) △투빌(모바일영수증) △트라이어스앤컴퍼니(식품정보 분석과 상품제공) 등이다.

국민카드는 이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을 11월 안에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파일럿테스트 수준으로 구체화할 계획을 세웠다. 

파일럿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에 사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설명회와 쇼케이스를 열어 가장 높은 심사결과를 얻은 회사에 최대 1억 원 규모를 초기투자하고 마케팅 등의 영업활동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일상에 혁신적인 기술과 데이터 중심의 사업모델이 적용돼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스타트업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퓨처나인’이 미래생활의 변혁을 주도하고 금융회사와 스타트업의 모범적인 상생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7월부터 국민카드와 민간 스타트업지원회사(엑셀러레이터) 로아인벤션랩의 협업을 통해 퓨처나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모바일 간편결제의 보편화와 빠른 기술발전 등으로 카드회사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는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기반으로 주거, 쇼핑커머스, 음식, 패션, 의료, 자동차교통, 콘텐츠커뮤니티, 여행레저취미, 결제금융거래 등 카드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9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것도 스타트업을 직접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사업자에 투자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업무로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연관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사장은 2016년 1월에 취임한 뒤 스타트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국민카드의 수익성이 카드업계의 경영환경 악화와 IT·유통회사의 결제시장 진출 등으로 둔화되고 있어 스타트업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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