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던 갤럭시S8의 ‘빅스비’ 전용 버튼을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19일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빅스비 전용버튼은 설계상 오류에 가깝다”며 “많은 사용자들이 새 업데이트를 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8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 버튼을 눌러도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에는 빅스비 전용버튼을 비활성화하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음성서비스 빅스비를 최초로 탑재하며 사용자들이 기능을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전용 물리적 버튼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 버튼이 음량조절버튼 아래 있어 사용자들이 실수로 누르는 경우가 잦은데다 빅스비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일부 개발자들이 빅스비 버튼을 다른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을 개발해 배포했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강제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더버지는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영역확대를 우선목표로 두고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빅스비의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강제적으로 이용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빅스비 버튼의 사용 여부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배포한 데 더버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다른 기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더버지는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에 대대적 변화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미완성 상태의 빅스비를 사용자들에 제공했다”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