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공사에 회사자금 수십억 원을 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19일 오전 9시58분경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7년 9월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조 회장은 기자들이 ‘자금 유용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서울 평창동 자택공사 비용 가운데 30억 원을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공사 비용에 전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사자금의 유용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회사자금으로 자택공사비용을 댄 사실을 알았는지, 비슷한 수법으로 계열사 돈을 추가 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