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투자확대와 시너지를 내며 전기차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강화가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경쟁력을 높여주는 배경이 되고 있다”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3천억 원 이상을 들여 전장부품 관련기업에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오토모티브 혁신펀드’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관련기업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업체에 지분참여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중”이라며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전장부품기업에 투자를 벌이는 것은 기술협력뿐 아니라 이들의 기존 고객사와 부품공급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계열사인 삼성SDI도 충분히 배터리 공급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와 같은 주요 전기차업체가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 배터리 공급부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SDI가 미국업체까지 고객사기반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주증가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부터 중대형배터리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형전지와 전자재료가 삼성SDI의 실적개선을 이끌고 하반기부터는 중대형배터리의 차례가 올 것”이라며 “전기차가 중요한 성장동력”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내년 매출 7조6698억 원, 영업이익 52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2% 늘고 영업이익은 11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18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2.33% 오른 21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