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15 1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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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초대형광석운반선(VLOC) 수주기대에 부풀어 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4일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인 발레(Vale)가 최소 30대의 초대형광석운반선을 새로 건조하기 위해 해운사 7곳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며 “발레와 해운사들이 현대중공업, 중국 조선사인 양지강조선, 보하이조선, 칭다오베하이 등과 초대형광석운반선 건조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발레는 해외 주요선사들과 운송계약을 맺은 선박들이 노후화한 탓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발레가 선사와 운송계약을 맺은 초대형광석운반선 수십여 척이 20년 이상 된 노후선박이고 초대형원유운반선을 개조한 것이기 때문이다.
발레는 당초 해운사와 계약을 맺고 6개월에 1척씩 모두 12척의 노후된 초대형원유운반선을 새로운 배로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연간 철광석 생산량을 기존보다 크게 늘리려는 데다 최근 신조선가격도 낮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래 계획보다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획을 확대한 것이라고 트레이드윈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발레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해운사는 한국의 폴라리스쉬핑과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대한해운, 중국의 코스코해운과 ICBCFL이다. 해운사 7곳이 발레와 맺은 계약기간은 20~25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