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롯데쇼핑, 롯데마트 중국철수로 기업가치 정상화 첫 단추 꿰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09-15 18:39: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쇼핑이 중국마트 철수결정으로 기업가치 정상화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15일 “롯데마트 매각은 지금으로서 추가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손실규모가 큰 롯데쇼핑은 중국 마트사업 정리로 영업정상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롯데마트 중국철수로 기업가치 정상화 첫 단추 꿰
▲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롯데마트는 2011년부터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적자규모는 2011년 260억 원에서 지난해 1210억 원까지 커진 데 이어 올해 21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적자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났다.

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 매각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더라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단순 파산이 아닌 매각을 선택해 매각가격에 따라 일부 손실을 보전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중국법인의 부진으로 지속적인 유형자산의 손상차손, 높은 세율,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반영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에서 큰 차이가 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해온 셈이다.

롯데쇼핑이 중국의 롯데마트 매장을 처분하기로 한 뒤 중국 현지 유통회사가 일부 매장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그만큼 손실을 적게 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영업정지가 풀리더라도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으로 파악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의 영업정지를 겪으면서 상품을 조달하고 판매하는 유통망이 훼손이 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더 늦기 전에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112개 점포 가운데 87개의 점포에서 영업정지를 한 만큼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파악했다.

앞으로 중국 대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지난해 매출 1조4천억 원을 내 같은 해 중국 매출인 1조1천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인구도 각각 2억6천만 명과 1억 명으로 많아 롯데쇼핑이 앞으로 성장해갈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지지율 27%, 국정 방향 ‘잘못됐다’ 60%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