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D&D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최 회장은 SK케미칼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SKD&D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SK케미칼 지주사 주식을 사는데 쓸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SKD&D 지분 24% 전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주간사로 삼일PwC를 선정해 잠재적투자자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후보로 꼽힌다. 매각 예상가격은 12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최 부회장이 SKD&D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SK케미칼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이 커 보인다.
SK케미칼은 6월에 기업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로 나누기로 했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을 중심으로 ‘SK케미칼→SK가스→SK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보유한 SK케미칼 지분이 18.47%로 많지 않다.
SK가스가 이미 SKD&D 지분을 30.97%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 부회장이 SKD&D 지분을 팔아도 경영권 확보에 큰 영향이 없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이 SKD&D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을 지주회사 SK케미칼홀딩스 주식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투자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