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관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림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제57회 에너지포럼 기조연설에서 “신규원전 6기를 백지화하고 노후원전의 수명연장을 중단하는 등을 통해 그간 원전중심 발전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며 “급작스러운 폐쇄(Shutdown)가 아닌 60년 이상에 걸친 단계적 원전 감축(Fade-out)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 장관은 석탄화력 발전의 폐지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노후된 석탄화력 발전을 2022년까지 폐지하고 신규 석탄발전의 진입을 금지하며 환경설비에 집중 투자하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로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삶에 국민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적기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신재생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비중을 2030년 80%로 지난해보다 40%포인트 높여 선진국형 신재생 믹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가스와 전력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 등 인접국가와 협력을 확대할 뜻도 나타냈다. 정부는 몽골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 구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