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14 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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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미국 전기기계 자회사를 미국기업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14일 미국 전기기계 자회사인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Hyundai Ideal Electric)’을 미국기업인 ‘걸프일렉트로큅’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매각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은 1903년 설립돼 2007년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회사인데 석유와 가스 등 산업 전반에 걸쳐서 전동기와 발전기, 개폐장치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을 인수한 걸프일렉트로큅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회사로 전동기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의 수익성을 나쁘다고 판단해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인수한 지 2년 만에 매출 1억 달러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실제 인수효과는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의 폐쇄를 검토하기도 했다.
걸프일렉트로큅은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 임직원 고용을 승계하고 기존 고객사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보증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짐 페터슨 걸프일렉트로큅 사장은 “현대아이디얼일렉트릭이 100년 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견고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보틱스 지분과 비핵심자산인 호텔현대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