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등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승리했던 3개 면세점사업자들이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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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이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부터 임대료 부담이 더욱 커졌다. 입점 3년 차부터 임대료를 많이 내는 방식으로 계약했던 탓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롯데 신라 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승자의 저주'에 빠져"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9/2017091318470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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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롯데(롯데면세점), 호텔신라(신라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면세점) 등 3기 사업자들은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 모두 1조1590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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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7740억 원, 신라면세점이 2980억 원, 신세계면세점이 870억 원가량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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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5년치 임대료 4조1200억 원의 75%가량을 3년차부터 집중적으로 내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1년차와 2년차에 모두 5천억 원가량을 냈는데 올해 7700억 원을 내야한다. 4년차와 5년차에는 1조 원 이상을 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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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매년 10%가량 임대료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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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면세점사업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계약을 맺은 이유는 초기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당시 면세점사업이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점도 한몫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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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내국인 역시 더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인터넷면세점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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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이 불거지기 전부터 인천공항면세점은 대부분의 사업자가 적자를 내던 곳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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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사업자들이 낸 임대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인관광객이 계속 감소해 매출이 더 줄면 임대료 비중은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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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매출합계는 지난해 3분기 5207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해 2분기 4871억 원에 그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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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사업자들은 인천공항공사에 한시적으로라도 임대료를 낮춰 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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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형평성 등을 문제로 들며 다른 방법으로 면세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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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상황을 놓고 자업자득이라는 말도 나온다. 면세점사업자들이 수익성은 고려하지 않고 입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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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시내면세점에서 큰 수익을 내면 감당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공항면세점이 지닌 상징성 때문에 무리해서 거액을 베팅했던 것이 패착”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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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롯데면세점은 2015년 초 진행된 3기 사업자 선정 당시 전체 8개 구역 임대료로 6조4200억 원을 써냈다. 마찬가지로 8개 구역 입찰에 모두 참여한 신라면세점이 제시한 3조9천억 원보다 2조5천억 원이나 많은 액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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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은 5년마다 입찰을 통해 임대료를 높게 적어내는 사업자를 뽑는다. 1기 사업자의 경우에는 흑자를 냈지만 경쟁심화로 입찰가격이 치솟으면서 사실상 '돈은 포기하고 뛰어드는 곳’이 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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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당시와 달리 사드보복이나 정부정책 등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어 현재로서는 도저히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인천공항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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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페널티가 있긴 하지만 2020년까지 영업을 이어갈 경우 보는 손실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