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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씨가 방북을 요청하자 기회를 보겠다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이씨를 만났다. 박 대통령이 이씨를 만난 것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고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만난 것은 박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주로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씨에게 “2년 전 만났을 때 하루속히 통일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신 것이 기억난다”며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씨는 박 대통령에게 “추운 겨울을 맞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 아이들에게 전해줄 모자 겸 목도리를 가지고 북한을 한 번 갔다오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언제 한 번 편하실 때 기회를 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여권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더 많은 여성이 사회로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박 대통령이 이씨를 초청해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이씨가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5주기에 국립현충원 박 대통령 묘소에 추모화환을 보낸 데 대한 답례차원에서 이씨를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찾아 뵈려 했지만 못했다”며 “오늘에야 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5주기 화환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활동을 하셔서 김 대통령이 하늘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