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에서 정기편을 운항한다.
김해공항의 포화에 대응해 울산공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은 11월30일부터 울산~김포, 울산~제주노선을 각각 날마다 왕복 2회씩 운항할 계획을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들은 11일 울산시청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을 만나 울산시에 관계기관과 협의와 홍보 등에서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시는 에어부산에 운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당부하고 꾸준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취항을 통해 부산 김해공항보다 울산공항이 가까운 울산이나 경주, 포항 등 주민들 편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부산은 부산과 대구 다음으로 울산공항에 취항해 영남권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곳만 현재 울산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울산∼김포노선을 하루 14회, 울산∼제주노선을 주4회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울산공항에 취항하는 것은 김해공항이 가득 찼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은 시간당 이착륙 항공기수(슬롯)가 포화상태인 만큼 부산~제주나 부산~김포노선을 확장하기 어렵다.
제주항공도 울산공항에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울산시와 울산공항 신규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8월17일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10월18일부터 10월28일까지 울산~김포, 울산~제주노선을 하루 2차례씩 운항한 뒤 새 항공기를 들여온 뒤 운항실적을 감안해 정기편 취항 시기를 결정할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