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삼성, 최순실이 승마지원금 마음대로 쓰는 것 알고도 묵인"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9-11 20:41: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삼성전자의 승마지원금을 최씨가 사적용도로 쓰는 것을 알고도 삼성전자가 이를 묵인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의 측근으로 승마지원금 송금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최씨 사이를 연결했던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삼성, 최순실이 승마지원금 마음대로 쓰는 것 알고도 묵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 박 전 전무는 “‘최씨가 지원금을 호텔구입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에게 전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최씨는 2015년 말 삼성전자로부터 입금된 돈 81만 유로(11억 원가량)를 비덱 타우누스호텔을 사는데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는 삼성전자가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살시도’를 사실상 최씨 측이 소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였다는 정황도 설명했다.

살시도의 용역계역서에 말 주인으로 ‘삼성전자’가 적힌 것을 보고 최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느냐”고 화를 내며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라고 혼잣말을 했다는 것이다. 

박 전 전무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면담한 사실을 몰랐는데 최씨가 이런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며 “그 때 삼성전자가 최씨에게 말을 사주기로 합의했구나 하고 눈치챘다”고 말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삼성전자에서 말 소유권을 최씨에게 준다고 의사표시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전무는 “준다고는 이야기하지 않고 ‘자세한 얘기하지 말고 타라’고 이야기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박상진 전 사장이 말은 삼성전자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마음대로 타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유라씨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 비슷한 증언을 했다. 정씨는 말을 삼성전자로부터 사들이자고 하자 최씨가 “그럴 필요없이 그냥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연말까지 10만 달러로 반등 가능성, "과매도 구간 진입"
철강업계 지원 'K-스틸법' 산자위 통과, 27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 예정
개인정보위, 건강보험공단 등 국민 데이터 대규모 처리기관 36개에 안전조치 미흡 시정권고
조비에비에이션 'UAM 경쟁사' 아처에 소송 제기, 산업스파이 행위 주장 
미국 씽크탱크 한국 온라인 플랫폼 규제 위협, "트럼프 정부 관세보복 가능"
[한국갤럽] 내년 지방선거, '여당 다수 당선' 42% vs '야당 다수 당선' 35%
대기업 92곳 3개월 만에 69개 소속 계열 제외, 카카오 17개 SK 9개 현대차 3개
유럽연합 '극한 기상현상' 분석 서비스 시작, 재난 발생시 일주일 안에 보고서 나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에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내정, 경영관리 전문가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풍력발전 기업에 21억 루피 추가 투자, 지분 26% 확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