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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착한기업 이미지 흔들, 최규복 책임론 비등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9-11 17: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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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의 ‘착한기업’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과도한 배당·로열티 논란에 갑횡포, 생리대(유해물질·가격인상) 논란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모두 최규복 대표가 회사를 이끈 뒤 벌어진 일이라 책임론을 빗겨가기 어렵다.
유한킴벌리 착한기업 이미지 흔들, 최규복 책임론 비등
▲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유한’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유일한 박사의 기업이념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독립운동가였던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 창업주로 정직한 경영과 사회헌신에 힘을 쏟은 인물로 유명하다.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이 미국 킴벌리클라크와 손잡고 만든 기업인데 유 박사의 기업철학을 이어받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착한기업’이미지를 쌓으며 브랜드가치를 키웠다.

최근 유해물질 논란과 상관없는 줄 알았던 유한킴벌리 생리대가 알고 보니 여성환경연대가 조사를 의뢰한 제품들 가운데 가장 많은 발암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환경연대에 유한킴벌리 관계자가 운영위원으로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처음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이름만 공개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유착의혹도 제기됐다.

유한킴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해물질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지만 소비자들의 실망과 불신어린 눈초리는 거둬지지 않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국내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라 더욱 그렇다.

최 대표가 대표에 오른 뒤 유한킴벌리에 유독 많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유해성 논란 전에는 생리대 가격을 올리려다 뭇매를 맞았고 판매 대리점을 상대로 과도한 판매할당량을 부여하고 이를 지키지 달성하지 못하면 대리점을 포기하도록 하는 등 갑횡포를 부렸다는 논란도 따라다닌다.

매출은 느는데 사회공헌 비중은 줄었다. 연매출 대비 0.2~0.3%대였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그의 재임 기간에는 평균 0.1%대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가 매년 회사의 외형을 꾸준히 키우는 등 실적관련 성과는 내고 있지만 착한기업 이미지에 걸맞는 노력을 기울이는 데는 소홀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경영인인 최 대표가 실적을 늘리는 데 더 힘을 쏟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실적을 늘리는 데만 급급해 착한기업 이미지로 소비자들과 쌓은 신뢰를 저버릴 경우 소탐대실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비재기업은 대체재가 많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최대주주인 킴벌리클라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기업이미지를 챙기는 것보다 실적 늘리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한킴벌리 지분은 유한양행이 30%, 킴벌리클라크가 70%를 들고 있다.

킴벌리클라크는 꾸준히 유한킴벌리의 배당확대, 로열티 인상을 요구해왔는데 최 대표가 대표에 앉고 난 뒤 모두 이뤄졌다. 매출의 2% 수준이었던 로열티는 2010년 2.45%로 올랐고 배당성향도 순이익의 70%대 수준에서 90%안팎으로 확대됐다.

유한양행은 최규복 대표가 킴벌리클라크 편에 서서 킴벌리클라크에 유리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해임을 추진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측은 배당과 로열티를 늘린 점을 두고 “2010년 미국 국세청에서 로열티 지급액이 정상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며(통상 로열티율 3~5% 수준) 가격 조정을 요구했고 한국과 미국 양국 국세청이 논의 끝에 올리기로 한 것”이라며 “배당금은 주주총회의 의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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