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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국과 러시아 잇는 9개의 다리를 놓자"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9-07 1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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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국과 러시아 잇는 9개의 다리를 놓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9개의 다리를 놓자는 신북방정책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극동개발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극동지역은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이끌 수 있는 희망의 땅”이라며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이 만나는 지점이 극동”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관계의 어려움으로 진척하지못한 사업들을 포함해 러시아와 협력을 더욱 증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러 경제협력 모델의 대표적인 예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 운반선을 들었다. 쇄빙LNG 운반선은 8월 노르웨이에서 한국까지 운항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북극항로 개척으로 새로운 에너지시대의 실크로드를 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즈베즈다 조선소 등 조선과 에너지분야 협력이 이미 시작됐음을 알렸다.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뤄나가자고 제안했다.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이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가스를 꼽으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북한을 경유한 가스관이 한국까지 오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2위의 가스수입국”이라며 “러시아에서 가스 수입뿐 아니라 에너지 개발 협력에도 참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철도는 고종황제의 특사 이준 열사와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탔다는 역사성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한국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을 이어주는 통로가 될 것을 기대했다.

전력분야는 러시아의 에너지 슈퍼링 구상과 고비사막의 풍력·태양광을 슈퍼그리드로 결합해 세계 최대의 에너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력협력이 동북아의 경제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밖에 새로운 공단 설립으로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농업기술을 러시아에 전파하며 수산분야 협력으로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판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오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투자 결실이라는 점을 내세워 한국이 러시아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국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 것을 희망했다.

극동 경제협력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이 극동에서 경제협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도 이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중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힘을 합쳐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은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시작부터 함께 하면 더 좋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하길 절실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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