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7-09-07 1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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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러시아에서 극동지역 개발을 비롯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기대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엽합 FTA가 체결되면 양국간 교역과 극동지역 산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 FTA 추진에 많은 한국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며 러시아 기업들도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러시아 기업도 한국시장을 아태지역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2015년 1월 출범한 경제공동체로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도 희망했다. 박 회장은 “서울에서 이곳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러시아는 이웃사촌”이라며 “인접한 거리만큼 동북아 경제와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유라시아대륙은 그간 정치이념과 국경에 막혀 잠재력을 살리지 못했는데 극동지역에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극동지역은 한국 새 정부의 북방협력 구상을 구체화하는 핵심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오시포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제1차관은 “물류와 인프라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제조업 농수산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고려해 더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박 회장을 비롯해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은 오시모프 차관과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회장, 보스크렌젠스키 스탄니슬라브 경제개발부 차관 등 기업인과 정부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