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2017-09-06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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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폐기가 아닌 개정을 희망했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2차 협상을 끝낸 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한국과 맺은 자유무역 협정에서 (미국이)개정을 원하는 부분을 놓고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국 측과 논의가 잘 진행돼 협정에서 (우리쪽에서)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은 한미 FTA 폐기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거리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한미FTA 폐기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가 나간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참모들과)논의하겠다”고 밝혀 한미FTA 폐기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한미FTA 폐기의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거론은 (북핵 문제로)좋지 않은 상황에 한국과 관계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각료인사들도 한미FTA 폐기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