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7-09-05 17: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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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장기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출시 석 달이 가까워지는 데도 매출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관련 지식재산권(IP) 수입도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장기흥행 접어드나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리니지M은 충성유저들의 사용기반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게임 사이클(흥행주기)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리니지M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리니지M은 6월21일 출시 뒤 최근까지 재접속율, 체류시간 등의 사용자 지표와 매출흐름에서 매우 견조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장터 분석업체인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9월1일 구글 앱 장터의 1일 매출은 233억 원으로 7월1일 232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리니지M의 매출이 초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면서 흥행 장기화에 힘쓰고 있다.
오동환 연구원은 “리니지M은 매달 진행되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시장에서 흥행 장기화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리니지M에 추가하지 않은 개인 간 아이템거래 기능과 공성전 등의 핵심콘텐츠를 적절한 시기에 업데이트하는 방법으로 리니지M의 흥행지속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연구원은 “개인 간 아이템 거래 도입과 공성전 업데이트, 이벤트 프로모션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리니지M은 장기흥행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 로열티 수입도 늘어날 듯
리니지 관련 지식재산권(IP) 수입이 늘어나는 점도 엔씨소프트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리니지2레볼루션 일본판 이미지.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 지식재산권을 기반해 만든 ‘리니지2레볼루션’은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6월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했고 8월 일본에도 내놓았는데 현재 매출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로부터 받는 로열티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진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은 일본에서 매출 순위가 2~5위에서 안정화되며 20~30억 원 수준의 1일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2017년과 2018년 로열티 매출 추정치를 기존 1010억 원, 1090억 원에서 각각 1260억 원, 1590억 원으로 높였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글로벌 흥행은 로열티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리니지의 인지도를 높여 리니지M의 글로벌시장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황 연구원은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3분기 매출 6270억 원, 영업이익 296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2%, 영업이익은 35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