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주가가 대폭 올랐다. 북한이 군사도발을 멈추지 않자 국제사회가 공조해 북한을 압박하는 등 군사적 긴장상태가 고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일 빅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95원(19.04%) 오른 4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빅텍은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와 피아식별기,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을 제조하는 방산기업이다.
스페코 주가도 10.17% 급등했다. 스페코는 함안정기(항해 중 파도와 바람에 따라 발생하는 함정의 흔들림을 줄이는 설비)를 해군에 독점으로 공급한다.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관계가 고조돼 방산기업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최고로 강한 응징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해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소규모 방산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대형 방산기업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4일 한화테크윈 주가는 장 초반 2.46% 올랐으나 시간이 갈수록 빠져 결국 1.68% 내린 채 장을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LIG넥스원 주가도 각각 2.08%, 3.03%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