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09-01 18: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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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다음주(9월4~8일)에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논의와 미국의 경제지표와 정책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펀더멘털의 바닥 수준인 2360선에 안착하려는 중립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정치정책적 불확실성 등 잠복된 리스크 요인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1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30~2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뉴시스>
유럽중앙은행은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로 풀었던 유동성 규모의 점진적 축소)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럽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와 유로화 강세 등을 감안해 테이퍼링 규모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다음주에 8월 기준 소비와 투자 선행지표들을 잇달아 발표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초에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는데 적극적인 재정부양 의지를 보일 경우 호재로 작용하지만 미국의 정치적 분쟁도 더욱 커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한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는 단기적인 재료와 수급변화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9월9일 건국절을 전후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추가도발을 해도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의 반응을 주시할 여지를 남겼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놓고 8월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비교하면 낮은 수위로 말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30~2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증시가 다음주에 단기적인 사건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테마주’에 영향을 받기 쉬운 코스닥지수가 비교적 선방할 수도 있다. 코스닥지수는 1일 661.99로 장을 마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통화정책의 눈치보기가 부산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한동안 가벼운 테마성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주 테마가 좀 더 살아 움직인다면 코스닥지수가 6~7월 고점인 680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