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자회사 현대비나신이 4년 만에 벌크선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수주한 벌크선 4척은 현대비나신에서 건조돼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해운사 바흐리로부터 1350억 원에 벌크선 4척을 수주했는데 이 배를 현대비나신이 건조한다는 것이다. 인도기한은 2020년 12월31일까지다.
트레이드윈즈는 “바흐리의 발주로 현대비나신이 4년 만에 벌크선 가뭄을 벗어나게 됐다”며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환경규제 충족하는 사양을 갖춰 캄사르막스급으로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벌크선은 원목이나 곡류처럼 컨테이너에 담을 수 없는 화물을 배의 갑판 등에 포장하지 않은 채로 쌓아서 운반하는 배를 말한다. 현대비나신은 이 배가 배출하는 황 함유량을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맞춰 크게 줄이고 8만DWT(재화중량톤수)급의 캄사르막스선으로 건조한다.
현대비나신은 2013년 그리스에 있는 선주로부터 벌크선을 주문받은 것을 끝으로 벌크선 일감을 수주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