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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지난 3월13일 한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스마트 포스코’ 체제로 전환을 선언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6년부터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을 구성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절감을 위해 철강을 비롯한 건설,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과 ICT기술을 융합해 한국 제조업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2017년 2월 26일부터 3월 초까지 스마트팩토리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 본사를 방문하고 지멘스의 스마트팩토리사업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스 헴리히 부회장과 롤랑드 부쉬 부회장을, GE의 디지털화사업을 담당하는 빌 러 부회장을 만나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인더스트리사업을 놓고 협의했다.
권 회장은 3월13일 한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산업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포스코형 스마트인더스트리를 놓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GE의 디지털라이제이션처럼 포스코는 스마타이제이션을 통해 앞으로 스마트한 공장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제철소는 스마트팩토리로 만들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철강 외 분야에서는 스마트빌딩, 스마트타운,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나가 앞으로 사업분야를 많이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에서 생소한 분야일 수도 있겠지만 기존 제조업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해 틀림없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철강본원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제조업의 첨단화에 기여하고자 인더스트리4.0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가 그리는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내 모든 설비와 기계에 센서가 부착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조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뿐 아니라 제품 불량이나 설비 고장 등이 일어나기 전에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는 공장이다.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는 50년에 가까운 오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팩토리가 완성되면 사물인터넷을 통해 설비를 관리하고 설비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예측할 수 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설비는 원인을 찾아 사전에 조치함으로써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유지하고 설비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품질관리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아 대응하는 수준에서 결함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지정하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 1월부터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등 산학연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포스코는 철강회사 가운데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게 됐으며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인공지능을 통해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 판매, 수주, 출하에 이르는 전체 공정관리 과정에 스마트솔루션을 적용하여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 공정관리는 △자동화 △스마트화 △스마트솔루션이 핵심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해 공정관리를 고도화하고 생산 및 출하 관리를 최적화하여 제품 재고를 감축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제품별 수요예측에서 주문처리, 생산관리, 제품출하에 이르기까지 산업별, 고객사별로 다양한 주문과 출하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해 질적으로 고도화된 주문, 생산, 설계, 출하 체계를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는 포항공과대학교, 포스코ICT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에게 공급될 제품의 입고정보와 선박정보 등을 분석하고 선적에서 운항에 이르는 일정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2018년 상반기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스마트 공정관리를 구현해 재고감축, 실수율 향상,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인재를 양성하는 스마트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스마트화 교육과정은 임원부터 직책보임자, 일반 직원까지 스마트솔루션 전문가로 양성해 전 계열사에 스마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룹의 스마트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화 교육은 전 직원이 인공지능 등 최신 스마트솔루션과 실천사례를 배우고 그룹 차원의 전 사업영역에서 스마트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 및 산업혁신 메가트렌드 강의, 기업 적용사례 케이스 스터디 등을 통해 스마트인더스트리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텍 등 국내 유수 대학 교수는 물론 GE와 지멘스 등 기업의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나서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데이터마이닝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와 포스코 스마트솔루션 등을 강연한다.
포스코는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이번 스마트화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이 스마트화 마인드셋을 확립하고 그룹 스마타이제이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산업 전문성에 IT 신기술을 융합해 철강본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스마트인더스트리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주요 계열사 5곳의 임직원 54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2017년 4월부터 2018년 말까지 100여 차례에 걸친 장기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자료제공=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