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배구조개편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1일 “카카오는 올해 비효율적 계열사를 정리하고 복잡한 지배구조재편 작업을 본격화했다”며 “올해는 카카오 기업가치 재평가의 원년”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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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주요 사업부문을 잇달아 자회사로 떼어내는 등 지배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들어 추가한 자회사만 11개에 이른다.
2015년 캐릭터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프렌즈의 분사를 시작으로 포도트리(웹툰), 카카오브레인(인공지능), 카카오메이커스(주문생산), 카카오페이(간편결제), 카카오모빌리티(교통 O2O) 등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8월에는 게임사업부문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간지주사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카카오에 흡수합병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는 현재 약 4조7천억 원으로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 8조 원의 60% 비중에 육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카카오 본사는 광고 비즈니스에 특화되고 그외 신규사업은 자회사로 독립, 분할, 상장으로 가는 성장전략을 선택할 것”이라며 “본업인 광고의 실적회복과 함께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성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 1조9127억 원, 영업이익 186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6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