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공개하는 새 아이폰의 출시시기를 앞당기고 고가모델인 아이폰8의 가격도 예상보다 낮게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 아이폰 판매전망이 밝아지며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흥행 가능성은 다소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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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8의 예상 디자인(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이 9월12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일정이 앞당겨지며 갤럭시노트8과 비슷한 시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해외언론 등의 정보를 종합해 애플이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는 9월1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고가모델인 아이폰8은 10월 글로벌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해마다 아이폰 신제품을 9월 말 공개한 뒤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8을 미국 등 주요시장에 훨씬 앞서 출시하며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런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 연구원의 예상대로라면 아이폰7S시리즈는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 갤럭시노트8 정식 출시일과 같은 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초반부터 수요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앞두게 됐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8의 가격이 1천 달러 미만으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는 점도 흥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8은 올레드패널을 활용한 새 디자인과 3D카메라를 통한 안면인식, 증강현실기능 등을 탑재해 판매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가격부담도 낮아 흥행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준으로 갤럭시노트8을 930달러~960달러 사이의 출고가에 내놓았다. 아이폰8과 가격차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만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는 시장조사기관 IDC를 인용해 내년 초까지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수요가 아이폰8로 대거 몰리며 강력한 흥행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전망이 밝아지며 29일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162.91달러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