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8을 9월 초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V30’ 등이 흥행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
|
|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 V30으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 |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9월12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신사옥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8 공개행사를 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9월12일 새 제품을 공개할 경우 9월22일께 아이폰8을 정식으로 1차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차 출시국가는 영국, 호주, 일본 등 애플 스토어가 있는 국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이 부품 수급문제로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9월 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갤럭시노트8 및 V30가 더욱 위협을 받게 됐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아이폰8이 부품 생산문제로 출시시기가 올해 10월이나 11월까지로 미뤄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아이폰8이 지문인식, 무선충전, 안면인식 등 새로운 기능들이 대거 탑재되면서 애플이 기술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공개시기는 9월 초중순 화요일 또는 수요일, 출시시기는 공개일 6~10일 후 금요일로 지정해왔다. 이번 아이폰8 역시 전통적인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8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후 9월15일 미국과 국내에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V30을 선보이고 9월15일 국내에 먼저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27일부터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도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은 특히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미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출시일정마저 비슷해지면 갤럭시노트8과 V30가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는 만큼 판매경쟁에서 불리해질 공산이 크다.
애플이 아이폰8 공개일정을 9월 초로 잡을 경우 이는 경쟁작 출시시기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출시시기가 10월로 다소 미뤄진다 해도 공개만으로 대기수요를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8은 하드웨어 성능을 대폭 높인 데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는 등 혁신성 측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폰8은 5.8인치 올레드 풀디스플레이, 증강현실기능을 추가한 전·후면 듀얼카메라, 안면인식 3D센서, 무선충전기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999달러(112만7400원)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