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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연남동 카페에서 열린 ‘2018 신규 전략 발표회’에서 정부의 영업제한 규제와 관련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신세계그룹과 가구전문회사인 이케아가 정부의 대규모 유통업체 영업제한 규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드레아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연남동 카페에서 열린 ‘2018 신규 전략 발표회’에서 이케아코리아가 영업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규제를 지키지만 아직 세부적인 규제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영업)규제안이 나올 경우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원할 때 우리를 쉽게 방문하고 우리가 (소비자들을) 환영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스타필드와 이케아는 콘셉트가 전혀 다른 데다 다양한 사업들의 경쟁으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일으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최근 발언을 겨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고양 개장식에서 “복합쇼핑몰 규제에 이케아도 포함돼야 한다”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복합쇼핑몰에 대형마트처럼 매월 2회씩 의무휴업을 하는 등 영업제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케아의 경우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스타필드고양을 열었는데 이케아코리아 역시 10월에 고양시에 이케아 고양점을 개점한다고 예고하자 정 부회장이 이를 의식해 발언한 것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1년 안에 온라인쇼핑몰을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터넷 네트워크 등 기술적인 문제, 배송계약 등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2017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에 매출 365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매장방문객은 649만 명, 직원수는 1610명, 패밀리멤버스 가입자는 120만 명을 넘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