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현지공장 가동을 멈췄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현지에서 운영했던 1~4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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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신 베이징현대 총경리. |
베이징현대는 8월 말부터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5공장 충징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는데 이를 앞두고 기존 현지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베이징현대는 5공장까지 포함해 중국에서 연간 16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베이징현대는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41만5천 대를 파는 데 그쳤다.
베이징현대는 3~4주 전부터 부품회사들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는데 부품회사 가운데 1곳인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베이징현대는 공장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은 2만 개에 이르는데 단 한 개의 부품이라도 때에 맞춰 공급되지 않으면 조립공장 라인 전체가 멈춰서게 된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5대5 합자회사인데 베이징자동차가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현대차가 대금 지급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베이징현대가 언제쯤 현지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납품을 거부한 회사는 연료탱크 계열 부품을 납품하는 곳”이라며 “현재 해당 부품회사와 대금 지급 등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베이징현대와 함께 상용차 합자법인인 쓰촨현대를 운영하고 있다. 쓰촨현대는 중국에서 연간 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1곳을 가동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