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 고조에도 불구하고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보다 5.56포인트(-0.23%) 떨어진 2364.74로 거래를 마쳤다.
|
|
|
▲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보다 5.56포인트(-0.23%) 떨어진 2364.74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북한이 29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사흘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에 2332.85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강한 순매수세를 나타낸 데다 오후에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줄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반복되는 가운데 오히려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시기라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자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아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6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137억 원, 기관투자자는 2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1.35%)와 삼성물산(0.78%), 삼성생명(0.4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04%, SK하이닉스 –0.44%, 현대차 –0.35%, 한국전력 –1.13%, LG화학 –0.27%, 네이버 –0.64%, 신한지주 –1.50%, 현대모비스 –2.39% 등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영향을 받아 방산업체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상승폭을 살펴보면 풍산 1.83%, 퍼스텍 0.57%, 한국한공우주 0.33%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16%) 오른 65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에 647.13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오후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71억 원, 기관투자자는 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