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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러시아와 천연가스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러시아 천연가스 협력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송 의원은 개회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혀 주목받았다”며 “안보와 경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며 러시아 천연가스관 연결이 한국-러시아 협력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신베를린선언 구체화의 핵심키 북방경제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 북방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탈원전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으로 국내 가스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남한까지 가스관을 연결하면 북한을 시장경제체제로 끌어낼 수 있는 계기이자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태유 서울대학교 교수는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가 한반도를 경유해야 할 여덟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 △가스관의 상류소비국화 △최선의 에너지 안전공급 대안 △최고의 한러 경제협력 궁합 △북한의 가스관 손상 불가 △가스 통과료만큼 부담 경감 △중국-일본과 경쟁 등이다.
북극항로의 중요성을 들었다. 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세계물류 중심으로 부상하는 북방항로 시대가 오고 있다”며 “한러가스관은 세계물류를 움직이는 동력을 제공하는 거대 사업”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흥복 한국가스공사 E&P 사업처장은 “PNG는 상대적으로 단거리에서 경제성 확보가 용이하다”며 한러 천연가스 협력에 기대를 나타냈다.
정찬설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중국과 일본 산업계는 러시아 극동지역 가스자원 확보를 위해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정부도 재정정책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우리도 국가차원의 통큰 LNG프로젝트 추진이 필요하다”며 “LNG 허브 역할을 통한 안정적 LNG 조달 및 가격교섭력 제고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송영길 의원에게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와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남·북·러간의 삼각협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처음 만든 위원회"라며 "동북아시아 북방경제의 새 지평을 여는 일은 통일의 지름길이기도 하므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