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8을 최소 930달러 이상의 고가에 내놓았지만 보상판매와 사은품 제공 등 강력한 구매혜택을 제공하며 체감가격을 낮췄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한국에서 갤럭시노트8 출고가를 100만 원보다 낮게 매기겠다고 밝힌 만큼 가격은 비교적 낮아지는 대신 사은품 등 혜택은 미국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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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기어360. |
25일 삼성전자 북미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의 미국 출고가는 64기가 모델 기준으로 판매처와 통신사에 따라 최소 930달러(약 105만 원)부터 960달러(약 108만 원)까지로 책정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일제히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공개됐다. 한국에서는 아직 예약판매를 시작하지 않아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았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8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100만 원 이상의 출고가에 나올 경우 소비자의 체감부담이 커 안 하려고 한다”며 “9월10일 전후로 출고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스마트폰 출고가는 제조사와 통신사 협의로 책정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다양한 사전구매혜택을 제공하며 체감가격을 낮췄다.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갤럭시노트8을 구매하면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해 최대 300달러를 돌려받는 보상판매 혜택과 230달러(약 26만 원) 상당의 360도 카메라 ‘기어360’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자체 할부프로그램을 통해 24개월 동안 무이자로 스마트폰 가격을 분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고 사장의 약속과 같이 한국에서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를 90만 원대로 낮춰 내놓을 경우 사은품 등 혜택은 미국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 갤럭시노트8 구매자에 정품 액세서리를 10만 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8 64기가 모델의 출고가가 100만 원 미만으로 책정되더라도 동시출시되는 256기가 모델의 출고가는 110만 원~120만 원 사이로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